강점튜닝코칭랩

[End of Life] SERIES 07

남은 삶을 준비할 때, 장례와 재산 정리만 생각하면 놓치기 쉬운 것

삶의 마지막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장례는 어떻게 할지.

재산이나 서류는 어떻게 정리할지.

가족에게 무엇을 알려두어야 할지.

이런 것들이 먼저 생각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정리도 준비의 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End of Life 코칭 과정을 공부하다 보면 준비에는 또 다른 질문이 있다는 것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무엇을 끝까지 중요하게 여기고 싶은가.

누구와 어떤 시간을 나누고 싶은가.

이번에는 ‘내가 떠난 뒤 무엇을 정리할까’보다 한 걸음 앞에서,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가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준비를 ‘정리해야 할 것’으로만 생각하면 좁아집니다
  1. 먼저 놓치기 쉬운 것은 ‘나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1. 준비에는 관계와 시간이 들어갑니다
  1. 내가 원하는 마지막 모습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1. 준비를 두 방향으로 나눠보세요

1. 준비를 ‘정리해야 할 것’으로만 생각하면 좁아집니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한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목록이 만들어집니다.

  • 장례
  • 재산
  • 각종 서류
  • 가족에게 알려야 할 정보

이런 항목은 대부분 내가 떠난 뒤 무엇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와 연결됩니다.

그런데 End of Life 코칭 과정의 자기성찰 자료에서는 조금 다른 질문도 다룹니다.

죽음에 대해 어떤 감정이 드는지.

무엇이 두려운지.

후회되는 일이 있는지.

관계 안에서 꼭 해야 하거나 전해야 할 말이 있는지.

그리고 다시 묻습니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은 정리할 물건이나 서류보다 지금 살아 있는 나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를 ‘무엇을 남길 것인가’로만 생각하면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2. 먼저 놓치기 쉬운 것은 ‘나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End of Life 코칭 자료에는 현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실습이 있습니다.

SERIES 1에서 이미 이 실습을 다뤘기 때문에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는 한 가지 질문만 보려고 합니다.

왜 준비를 시작할 때 ‘무엇이 중요한가’를 먼저 알아야 할까?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면 앞으로의 선택에서도 기준을 세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신앙일 수도 있고,

익숙한 생활방식일 수도 있고,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답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좋은 준비의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이렇게 물어봅니다.

나는 무엇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은가?

이 질문에 대한 내 기준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3. 준비에는 관계와 시간이 들어갑니다

삶의 마지막을 생각할 때 서류에는 적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사람입니다.

End of Life 과정의 질문지에는 관계 안에서 꼭 해야 하거나 전해야 할 말이 있는지를 돌아보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질문을 지금의 삶으로 가져와보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와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가?
아직 미뤄두고 있는 말은 없는가?
중요한 사람에게 지금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은 장례 계획이나 재산 목록에 들어가는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관계를 알고 있다면,

그것은 남은 시간을 어디에 쓰고 싶은지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준비는 오늘 한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고맙다고 말하는 것.

함께 식사할 시간을 정하는 것.

미뤄두었던 이야기를 조금씩 시작해보는 것.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일이 꼭 먼 미래의 어느 날만을 위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4. 내가 원하는 마지막 모습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End of Life 코칭 자료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들도 나옵니다.

  • 어떻게 죽고 싶은가
  • 어디에서 죽고 싶은가
  • 누가 곁에 있기를 원하는가
  • 어떤 의료적 조치를 원하는가
  • 어떤 옷을 입고 싶은가
  • 어떤 음악이 흐르기를 원하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답을 지금 당장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료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정답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누군가는 조용한 환경을 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전혀 다른 모습을 원할 수 있습니다.

End of Life 과정에서는 존엄한 죽음을 다른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마지막을 맞이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과 연결해 설명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준비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한다는 것은 무엇을 처리할지 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고 어떤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의료·법률과 관련한 구체적인 판단은 개인 상황에 따라 별도의 전문적인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단계에서는 결론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어떤 질문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두는 것에 의미를 두겠습니다.

5. 준비를 두 방향으로 나눠보세요

종이나 노트 한 장을 펼쳐보세요.

가운데 선을 하나 긋고 두 칸으로 나눕니다.

떠난 뒤를 위해 정리할 것

  • 장례와 관련해 생각할 것
  • 재산이나 서류와 관련해 확인할 것
  • 가족에게 알려야 할 정보
  •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확인할 질문

살아 있는 동안 돌아볼 것

  • 나에게 중요한 것
  • 더 시간을 나누고 싶은 사람
  • 미루고 싶지 않은 말
  • 어떤 모습의 나로 살아가고 싶은지
  • 아직 답하지 못한 삶의 마지막에 대한 질문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두 가지의 역할이 다릅니다.

하나는 정리의 준비에 가깝습니다.

다른 하나는 삶의 방향을 확인하는 준비에 가깝습니다.

두 칸을 오늘 모두 채울 필요도 없습니다.

오른쪽 칸에서 한 가지만 골라봅니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살고 싶은가?

한 문장만 적어보세요.

그 문장이 이후 여러 준비를 할 때도

‘나는 왜 이렇게 준비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 준비는 삶의 끝에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한다고 해서 장례나 재산 정리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그것만으로 준비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누구와 시간을 나누고 싶은가.

아직 하지 못한 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모습의 나로 살아가고 싶은가.

이런 질문도 함께 놓아볼 수 있습니다.

‘떠난 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놓치고 싶지 않은가’를 생각하는 것.

End of Life를 준비하는 또 하나의 방향은 여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서류 한 장을 더 만드는 대신,

종이에 한 문장만 적어보세요.

앞으로의 삶에서 나는 __________을(를) 놓치고 싶지 않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장례나 재산 정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인가요?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이번 글은 장례나 재산 정리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글이 아닙니다.

End of Life 준비의 범위를 그 부분에만 한정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와 관계, 바람도 함께 돌아보자는 내용입니다.

Q2. 삶의 마지막에 대한 질문에 지금 답을 정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거나,

‘아직 모르겠다’고 남겨두어도 됩니다.

이번 단계의 목적은 모든 결정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어떤 질문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Q3. 가족과 생각이 다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마다 원하는 마지막 모습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단계에서는 누가 옳은지를 결정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가치와 바람을 알아보는 데 초점을 둡니다.

그다음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Q4.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오늘은 두 가지 질문만 적어보세요.

떠난 뒤를 위해 무엇을 정리해야 할까?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놓치고 싶지 않을까?

두 번째 질문에서 한 문장이 떠오른다면,

그곳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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