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튜닝코칭랩

[End of Life] SERIES 16

남은 삶을 더 나답게 살고 싶을 때, 오늘 점검해 볼 5가지

“앞으로는 조금 더 나답게 살고 싶다.”

이 말을 하기는 쉽지만 막상 ‘나답게 산다는 게 무엇이지?’라고 물으면 답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는 것이 나다운 삶인지, 가족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하는 것인지도 헷갈립니다.

그런데 거창한 인생 계획부터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하루를 보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살아가는 방식이 얼마나 가까운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남은 삶을 더 나답게 살고 싶을 때 점검해볼 다섯 가지 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나답게 산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만은 아닙니다
  1. 오늘 내 시간은 중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가
  1. 내 선택에 내 생각이 들어가 있는가
  1. 사람을 만나고 난 뒤 나는 어떤 상태인가
  1. 오늘의 삶에 의미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는가

1. 나답게 산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만은 아닙니다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자유롭게 사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고,

남의 시선을 덜 신경 쓰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가족에 대한 책임도 있고,

건강과 경제적인 조건도 있고,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다운 삶을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으로 정의하면 오히려 답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WHO는 건강한 노화를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람이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존재 방식과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적 능력을 유지하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이 관점을 일상으로 가져오면 질문이 조금 달라집니다.

나는 지금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End of Life 코칭 과정에서도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좋은 마지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다룹니다.

결국 ‘나다움’을 찾는 일은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 가치와 실제 삶 사이의 거리를 확인하는 일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2. 오늘 내 시간은 중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가

가장 먼저 볼 것은 시간입니다.

“가족이 중요해요.”

“건강이 중요해요.”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해요.”

우리는 중요한 것을 말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를 보면 다른 모습일 수 있습니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은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위한 시간은 계속 뒤로 미룰 수도 있습니다.

혼자 쉬는 시간이 필요하면서도 하루를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모두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 한번 물어보세요.

오늘 나는 무엇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썼는가?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묻습니다.

그것은 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얼마나 가까운가?

여기서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시간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노년기의 삶의 목적을 살펴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목적이 단순한 목표 하나가 아니라 의미 있는 목표, 사회적 관계, 타인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감각, 건강과 웰빙, 내적 힘, 영성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이 항상 정답도 아닙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의식적으로 시간을 조금이라도 쓰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3. 내 선택에 내 생각이 들어가 있는가

두 번째로 살펴볼 것은 선택입니다.

오늘 내가 한 결정들을 떠올려보세요.

누구를 만났는지.

무슨 일을 맡았는지.

어떤 부탁을 받아들였는지.

내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리고 묻습니다.

이 선택에는 내 생각이 얼마나 들어가 있었는가?

가족을 배려하는 것과 내 생각을 전혀 말하지 않는 것은 다릅니다.

도움을 받는 것과 모든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다를 수 있습니다.

노년기의 웰빙을 자기결정성이론 관점에서 살펴본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는 자율성·유능감·관계성 같은 기본 심리적 욕구의 충족과 자율적인 동기가 더 나은 웰빙 지표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노년기 자율성 연구에서도 자율성은 건강한 노화와 사람 중심 돌봄에서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도움을 받으면서도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상의하면서도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 수 있습니다.

나는 도움을 받더라도 내 삶의 중요한 결정에 내 목소리를 남기고 있는가?

오늘 아주 작은 선택부터 확인해보세요.

4. 사람을 만나고 난 뒤 나는 어떤 상태인가

나다운 삶을 생각할 때 관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누가 중요한 사람인가’를 다시 고르지 않겠습니다.

SERIES 9에서 이미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살펴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관계를 맺고 난 뒤의 나를 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어떤 관계에서는 계속 내 모습을 설명하거나 감춰야 하는지.

누구와 있으면 말이 많아지는지.

누구와는 말하지 않고 있어도 편안한지.

그리고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 관계 안에서 나는 나다운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가?

노년기 삶의 의미를 다룬 연구들을 종합한 문헌고찰에서는 사람과의 연결이 삶의 의미를 경험하는 중요한 원천 중 하나로 나타났고, 특히 인간관계는 후기 삶에서 반복해서 중요한 의미의 원천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고 불편한 관계를 모두 끊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가족처럼 쉽게 정리할 수 없는 관계도 있고,

책임 때문에 유지해야 하는 관계도 있습니다.

대신 알아차릴 수는 있습니다.

어떤 관계에서는 조금 더 솔직해지고 싶은가?
어떤 관계에는 지금보다 거리를 두고 싶은가?
어떤 사람에게는 시간을 조금 더 주고 싶은가?

관계에서도 중요한 것은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내 삶에서 어떤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유지하고 싶은지 아는 것입니다.

5. 오늘의 삶에 의미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는가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질문합니다.

오늘 내가 한 일 중 ‘이건 나에게 의미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손주에게 전화를 한 것.

배우자와 산책한 것.

책을 몇 페이지 읽은 것.

친구 이야기를 들어준 것.

화분을 돌본 것.

혼자 조용히 차를 마신 것.

새로운 것을 하나 배운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 것.

미뤄둔 일을 하나 끝낸 것일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도 나이가 들수록 단순히 활동량을 늘리는 것보다 본인에게 의미 있다고 느껴지는 사회적·생산적·여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활동 개입을 살펴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역할을 갖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활동이 웰빙과 삶의 질을 돕는 데 가능성을 보였지만, 연구 근거의 질에는 차이가 있어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를 생산적으로 꽉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내 삶에 의미가 있었다’고 느낄 작은 이유 하나가 있는가입니다.

오늘 밤, 다섯 줄만 점검해보세요

하루를 마치기 전에 노트에 다섯 문장을 적어봅니다.

1. 시간

오늘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쓴 것은 __________이다.

2. 가치

오늘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쓴 시간은 __________이다.

3. 선택

오늘 내 생각대로 선택한 한 가지는 __________이다.

4. 관계

오늘 가장 나답게 있을 수 있었던 관계는 __________이다.

5. 의미

오늘 의미 있었다고 느낀 한 가지는 __________이다.

다섯 가지를 모두 잘했다고 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은 하루의 성적표가 아닙니다.

잘못한 것을 찾기 위한 질문도 아닙니다.

지금의 삶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점검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문장만 더 적어보세요.

내일은 __________을 조금 더 내 삶에 넣고 싶다.

예를 들어,

가족과 20분 더 이야기하기.

혼자 산책하기.

싫었던 약속 하나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해보기.

오래 연락하지 않은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좋아하던 책을 다시 펼치기.

큰 변화가 아니어도 됩니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인생 전체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선택 하나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조금 움직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 나다운 삶은 멀리 있는 새로운 인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남은 삶을 더 나답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모든 것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내 시간을 어디에 썼는지.

중요한 선택에서 내 생각을 말했는지.

누구와 있을 때 편안한 나였는지.

오늘 의미 있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는지.

이런 작은 질문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WHO가 말하는 건강한 노화 역시 단순히 오래 살거나 질병이 없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계속 ‘하고’ 또 그런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봅니다.

End of Life 코칭 과정에서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자신의 가치와 바람을 먼저 살펴보는 이유도 결국 비슷한 질문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오늘 하루가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잠들기 전에 한번 물어보세요.

오늘의 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과 얼마나 가까웠을까?

그리고 한 가지가 떠오른다면,

내일은 그쪽으로 아주 조금만 움직여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나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체를 모르겠어요.

먼저 정체성을 정의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 며칠 동안 편안했던 순간, 의미 있었던 일, 내가 직접 선택해서 만족했던 일을 적어보세요.

반복해서 등장하는 사람·활동·가치가 있다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Q2. 가족을 위해 살다 보면 제 시간을 갖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족을 위한 삶과 나다운 삶을 반드시 반대편에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가족을 돌보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선택에서 자신의 필요와 의견이 사라지고 있지는 않은지 함께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Q3. 하고 싶은 것은 있는데 건강이나 경제적 조건 때문에 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원래 생각했던 활동 자체와 그 활동을 통해 얻고 싶었던 가치를 구분해보세요.

예를 들어 여행이 어렵다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다’는 가치가 핵심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방법이 달라져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다른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Q4. 매일 이렇게 점검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생각날 때 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기록의 횟수가 아니라 내 삶의 방향과 실제 생활이 너무 멀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가끔 확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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